NAS가 왜 필요한가요?

과거에는 NAS 같은게 필요가 없었습니다. 필요하다 해도 사용할수가 없었죠. 인터넷도 느렸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크기도 적었고, 저장장치는 비쌌죠. 아니, 애초에 컴퓨터 자체가 비쌌죠.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인터넷은 기가비트를 넘어 10기가비트 이더넷이 개인용으로 판매되고 있고, 개인이 다루는 데이터의 크기도 수 테라바이트가 되었으며, 저장장치는 폭발적으로 발전해 용량대 가격이 매우 저렴해졌습니다. 거기다 컴퓨터 자체도 상당히 저렴해졌습니다. 개인 서버는 그렇게 성능이 좋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한몫했지요.

그런데 NAS 가 뭘까요? Network Attached Storage, 번역하자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저장 장치라는 뜻입니다.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넣어 두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클라이언트에서 그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네,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일맥상통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드롭박스는 드롭박스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고, NAS 는 자신의 서버 (NAS) 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지요.

제 블로그까지 검색해서 들어올 정도면 NAS 에 대해 대충 조사를 해서 특장단점을 어느정도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대충 짚고 넘어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장점

커스터마이징과 다용도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NAS 는 서버입니다. 서버의 기능 중 ‘데이터 저장과 공유’ 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요. 그래서 서버가 할 수 있는 일은 NAS 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프로토콜로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토렌트를 다운로드하거나, 영상을 트랜스코딩 스트리밍 하거나, 채팅 봇을 굴릴 수도 있고,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동작시킬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VPN 서버와 같은 고급 기능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그저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운로드 받는 정도의 일 밖에 할 수 없는데 반해 NAS 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일을 자유롭게 구성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유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에 달려 있는 약관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영화를 저장할 시 저작권 위반으로 제제를 받을 수도 있고, 어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성인물을 업로드할시 검열되거나 계정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NAS 는 그런 약관이 전혀 없는 ‘자신의’ 서버이기 때문에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에 안전하지 않습니다. 몇몇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운영자가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같은 대형 서비스는 안 그럴 것 같다구요? 대놓고 안 하는 것 뿐입니다. 사람이 열어 보지 않는다면 빅 데이터 분석 AI가 열어 볼 것입니다. 안전한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저장하는 클라우드고, 그런 클라우드는 MEGA 와 같은 일부 클라우드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NAS 는 100% 자신이 관리합니다. 모든 정보가 자신에 의해 통제되고 관리됩니다. 제 3자 (정부를 포함한) 의 감시가 없습니다.

빠른 속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로컬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공유하는 것 보다 느립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NAS와 PC 가 같은 로컬 네트워크 안에 있는 경우, 로컬 네트워크의 속도를 거의 다 내 줍니다. 실제로 1Gbps 으로 구성된 로컬 네트워크에서 SMB 공유를 이용해 대용량 파일 전송을 할 경우 110mb/s 정도 나옵니다. 이 정도면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거기다 SMB 공유의 경우, 윈도우에서는 로컬 디스크를 사용하는 것 처럼 사용할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합니다.

또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기만 한다면 NAS 에 접근해 데이터 엑세스를 할 수 있어 USB 드라이브 등의 이동식 저장장치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저렴함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합니다.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무료 티어의 경우는 수십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주고, 용량 추가를 위해서는 몇백 기가바이트에 매달 몇 만원을 내야 하지만, NAS는 하드디스크를 장착해서 사용함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저렴합니다. 거기다 레거시 시스템 (오래된 데스크탑 등) 을 서버로 재활용 할 경우 서버 구축 비용이 대폭 절감되어 경제적입니다.

단점

초기 투자 비용

초기 투자 비용은 NAS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NAS 를 만들기 위해선 CPU, RAM, 메인보드와 같은 기본 하드웨어부터, 자료를 저장할 SSD, HDD가 필요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네트워크 카드 등의 하드웨어 구축 비용이 듭니다.

상용 NAS의 경우는 초기 투자 비용이 더욱 올라갑니다. 하드웨어가 이미 구성되어 있고, 소프트웨어가 사용하기 쉬우며 A/S 받기는 쉬우나, 성능 대비 가격이 아주 비쌉니다. 시놀로지의 경우는 시놀로지 OS 를 사면 하드웨어가 딸려 온다는 반쯤 진실인 농담이 있을 정도로 비쌉니다.

자작 NAS 를 만들 경우 소프트웨어 비용이 거의 들지 않거나, 아예 들지 않으니 하드웨어 비용만 부담하게 되어 가성비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는 있으나, 초기 비용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레거시 시스템을 재활용 할 경우 HDD 나 SSD 와 같은 저장 장치 비용만 부담하면 되니 비용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레거시 시스템의 성능이 너무 과하게 낮다거나, 레거시 시스템이 없다면 새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네트워크

NAS 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토리지입니다. 즉, 네트워크가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부망에서 쓸 것이든 외부망에서도 접속할 것이든 간에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필수적입니다. 다만 요즘에는 인터넷 속도가 빨라져 네트워크 속도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느린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면 인터넷 요금제를 더 비싼 요금제로 바꾸는 등의 부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접속할 경우, 서버나 접속지의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속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버의 네트워크 속도는 빠르다 해도 스마트폰으로 3G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할 경우,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NAS 를 이용할수 없습니다.

복잡한 구축 과정

NAS 는 서버입니다. 물론, NAS 용 OS의 경우는 완전 밑바닥부터 쌓아 올리는것보다는 훨씬 편리하게 구축할수 있습니다만,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들과 용어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이 있거나, 공부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다룰 수 있습니다. 이건 자작 NAS 로 가면 더 심해집니다. 상용 NAS 의 경우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어플 설치하듯이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고, 설정 또한 직관적으로 할 수 있지만, 자작 NAS 는 일일히 설치하고 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렵다고들 하지만 몇 개월만 쓰면 익숙해지거든요. 저도 이 글 쓰기 전에는 서버와 리눅스/유닉스에 대해 하나도 몰랐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몇개월 고생하니 이렇게 허접하게나마 NAS를 구성하고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는 되었으니깐요.

유지 보수

NAS는 내 손으로 관리되는 파일 서버입니다. 그러니 문제 해결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상용 NAS 의 경우는 A/S나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만, 자작 NAS 의 경우는 상담이나 A/S 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해야만 합니다.

결론

NAS 는 무한한 유틸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클라우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용량의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구축과 유지 보수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초반에 돈 좀 쓰고,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나만의 고용량 만능 서버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시리즈 네비게이션<< 들어가면서OS 선택하기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